지누스는 개인적으로 2016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 봐온 종목이다.  솔직히 여의도 펀드매니저나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Compliance 이슈없이 개인자산을 증식하거나 용돈벌이 할 수 있는 좋은 종목이었다.  (공식적으로 비상장주식이면서 OTC에서 꽤 활발하게 거래되기 때문에.._)

지누스의 IPO 공모는 처음부터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운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지누스는  상폐된 종목을 재 상장하는 유례없는 케이스이다.  기존주주들이 44%가 넘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 종목이다. 

이제 와서 유통물량 이야기하는 게시판 글 보면 이해가 안 간다.  그게 언제 오늘 내일 새로운 이야기인가?  그렇기 때문에 단타에 집중하는 한국의 기관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종목은 아니다.  그래서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과 국내 투자자들이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기적인 성장구조와 회사의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해외투자자(롱펀드)와는 달리 몇 %만 올라도 상장당일 팔아버리는 한국의 투자문화에서는 이러한 44%가 넘는 기존주주들을 가지고 있는 주식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NH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잔뜩 배정해야 한다.  그게 상장 후 주가를 위해서라도 좋다. 

나에게 큰 의문은 왜 한국증시에? 와 공모시기였다. 

미국에서 상장하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평가를 받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공모시기도 애매했다.  갑자기 공모들의 10월로 몰리면서 최적이 시기가 아니었다.  차라리 3분기 실적 공시 후 11월 하반기에 진행하였다면 훨씬 좋은 결과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대주주는 지속적으로 기존 주주에 대한 신뢰와 약속을 그 이유로 설명하였다. 

보통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상폐된 법인으로 사업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을 거 같다.  하지만 회사(대주주)는 기존 주주들을 버리지 않고 그 회사를 통해 다시 상장하는 유례없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쉽지않은 시장에서 좋지 않은 타이밍에서 기존주주와의 약속을 이야기하였다. 그것 하나만 봐도 이 회사는 믿을 수 있는 회사이다. 

더구나 지누스는 사업구조가 워낙 독특해서 한국에서는 비교할 Peer가 없다.  에이스 침대 PER이야기는 사람들 보면 웃음만 나온다.  온라인 베이스로 45%씩 성장하는 회사와 에이스 PER 비교라니? 어이가 없다.  테슬라와 굴뚝 자동차 부품주 PER 비교하는 것이랑 비슷한 경우이다. 

이러한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한국 공모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구조는 아니다.  그렇다고 상장당일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회사에서는 상장을 미루지 않고, 저렇게 눈을 낮추었다. 

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과 관련된 펀더멘탈에 문제가 있는가?  하나도 변한건 없다.  난 개인적으로 계속 들고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