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는 최근 노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최초의 피부 흡수 패치형 조현병 치료제 ‘세쿠아도(성분명 아세나핀)’를 승인했다.
패치형 치료제는 하루에 한 번 피부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약효가 최대 수십 시간 지속되는 게 장점이다. “주사처럼 매번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고, 먹는 약처럼 위장이나 간에서 대사를 할 필요가 없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패치 개발 경쟁이 뜨겁다.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기존 약들은 대부분 먹는 약인데, 치매 환자들은 복용 시간과 횟수를 제때 지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알약을 제대로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보령제약과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성분명 도네페질)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치매 증상 완화용 패치는 기존 먹는 약과 효과는 비슷하지만, 구토나 염증 등 부작용이 작다.
라파스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6년에 설립된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대량생산 역량과 연구개발 기술을 갖춘 해당분야 선도기업으로 현재 화장품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을 머리카락 굵기보다 얇은 굵기의 미세한 구조물로 만들어 피부장벽 속으로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 형태의 '경피 약물전달 체계'다. 주사의 단점인 통증, 2차 감염 우려, 거부감 등을 줄이고 피부 내부로 약물을 직접 전달해 생체로 흡수되도록 해 약물 전달의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이를 통해 제조시간은 5분 이내로 단축시켜 대규모 양산이 가능해졌고 열을 가하지 않는 만큼 약물 성질의 변화가 없어 의약품용 마이크로니들 개발이 가능했다. 특허 등록을 통해 2033년까지 해당 기술의 특허권도 보호받는다.
라파스는 이 기술을 통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마이크로니들을 생산하는 기업이 됐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치료제 ▲알츠하이며 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결핵 백신 ▲B형간염 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 백신 치료제, ▲흉터개선 ▲가려움 개선 등 용도의 일반 의약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간 임상을 거치는 기존 신약 개발과 달리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은 효능이 입증된 원료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에 탑재하는 개량신약 방식이어서 임상 2·3상이 면제돼 빠른 상업화가 가능하다는 게 라파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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