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신약 ‘제다큐어’ 효과에 대한 논란이 출시 2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다.

‘제품 효과가 있느냐’는 문의가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오히려 ‘증세가 심해졌다’는 네티즌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까지 제품 문의가 이어진다’는 회사 측의 설명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 2021년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가받았다.

제약회사 지엔티파마에서 개발한 제다큐어는 헌재 유한양행이 국내 유통 중이며 지난해 11월 기준 1300개가 넘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다는 것이 유한양행 측의 설명이다.

반면 시판 후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는데도 부족한 임상데이터 탓에 일선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물론 반려인들 내에서도 효과 여부를 놓고 잡음이 일었다. 특히 시판 2년이 다 돼 가지만 제다큐어 효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제다큐어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는 한 반려인은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한 달 차에 효과 있더니, 두 달 차 돼가는데 며칠 전부터 극도로 안 좋아진다”며 “진짜 안락사를 생각할 만큼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다큐어 효과가 생기다 다시 원점으로 가는 분들이 있나요?”라며 “진짜 너무 싫어질라 한다”고 적었다.

또한 “저희 아이는 배변 실수 시작하면서 제다큐어 복용 5개월 차인데, 계속 증상은 진행돼 속상하다”, “(복용 후) 한 달 정도 괜찮다가 지금은 다시 동일하다”, “제다큐어 2주 정도 먹이다 증상이 더 심해져 뇌졸중약을 추가 처방받았다” 등 제다큐어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들도 여전한 상태다.

이에 대해 경기도 소재 한 동물병원 수의사는 “제다큐어를 처방해도 불안해 하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무엇보다 제다큐어에 대한 임상사례가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은영 기자 / 빠른 뉴스 정직한 언론 ⓒ펫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