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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승욱 작성일 2018-12-20 07:29:24
제 목   실적 받쳐주는 저평가주 잡거라
글번호   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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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보통신기술 신산업 백지 상태라 5G로 직행 합리적”
기사입력2018.12.20 오전 6:03
ㆍ한·미 전문가 ‘남북 ICT 신산업 협력기반 창출 방안’ 좌담
ㆍ대만, 3G망 없애고 바로 5G로…기존 산업과 충돌 부작용 줄어
ㆍ남측, 선도적 ICT로 북한에 인프라 구축 땐 경협 효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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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 회장(오른쪽)과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가운데), 석제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이 좌담회를 하기 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제공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 회장은 19일 “북한 주요 도시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초가 될 수 있는 ‘5세대 이동통신(5G)’망을 인프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3G망을 없애고 몇 달 후 5G망으로 건너뛴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북한 역시 현재 3G망에서 4G로 단계별로 가는 게 아니라 바로 5G로 가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앳킨슨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석제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과 ‘남북 ICT 신산업 협력기반 창출 방안’을 주제로 가진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혁신 및 경쟁력 전략 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낸 앳킨슨 회장은 현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이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발사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 만큼 북한 인프라 설치에 나설 경우 더 큰 평화적·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 위원장은 “통신망이 ICT 산업의 근간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며 이를 활용한 부가사업 또한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라면서 “남한은 얼마 전 5G를 상용화해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한과 협력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센터장도 “북한이 신산업인 5G, 핀테크, 공유경제, 스마트시티 등을 장기적 관점에서 도입해 ICT 분야의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남한에서 각종 규제와 기존 산업과의 충돌로 정체 중인 신산업이 역설적으로 백지상태인 북한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개혁·개방 과정에서 핀테크를 발전시켜 QR코드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결과 재래시장에서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노 위원장은 “북한이 혁신기지가 되면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ICT 발전이 시장 창출과 인재 확보라는 측면에서 한·미 양국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앳킨슨 회장은 “새로운 시장은 현재 침체된 경제의 돌파구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진단했다.

노 위원장은 “북한이 개방되면 남한은 중국, 러시아 등과의 교류 확산, 북한 인력 활용 방안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북한의 경제 개방은 미국에도 유례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 센터장은 “북한 ICT 인력 수준이 올라와 있다고 얘기하는 전문가가 꽤 있다”면서 “북한 인력을 활용해 남북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든지 함께 연구에 나서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앳킨슨 회장이 몸담고 있는 정보기술혁신재단을 올해 전미 ICT 분야 최고의 싱크탱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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