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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 지분 19% 매입    송학주 / 2017-01-31 18:36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 지분 19% 매입


[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지난 26일 이사회 결정…GE 지분 매각작업 사실상 완료]

현대커머셜이 현대카드 지분 19%를 2981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커머셜의 현대카드 지분이 24.54%로 늘어나 기아자동차를 제치고 2대 주주가 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GE캐피탈의 손자회사인 'IGE USA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43% 중 19%(3048만8404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금액은 주당 9779원으로 총액 2981억원.

취득 예정일자는 다음달 24일로 정했다. 다만 금융 감독당국과의 협의 진행경과에 따라 변경·조정될 수 있다.

현대커머셜은 이미 현대카드 지분 5.54%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24.54%로 늘어나 기아자동차(지분율 11.48%)를 제치고 현대카드의 2대 주주가 된다.

특히 현대커머셜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16.67%), 정명이 현대카드 고문(33.33%) 부부가 지분 50%를 갖고 있는 회사다. 정 부회장 일가가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금융계열사이다보니 지배구조 차원에서 중요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현대커머셜이 추가로 지분 13%만 인수하면 1대 주주로 등극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후계 승계시 정태영 부회장에게 금융계열사를 맡길 것이라는 시장 전망 때문이다.

GE 지분 43% 중 현대커미셜이 매입하는 19%를 제외한 24% 지분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어피너티컨소시엄이 매입하게 된다. 어피너티(9.99%)와 싱가포르투자청(9%), 칼라일그룹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인 알프인베스트먼트(5%)로 구성됐다.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는 사모펀드가 카드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보다 다소 낮은 9.9%를 인수키로 했다.

이번 현대카드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과정에서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1조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4개 회사가 사들이는 현대카드 지분 43%의 가치는 약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현대커머셜의 현대카드 지분 매입은 경영권 승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10%룰' 때문에 지분 모두를 FI가 매입하기 어렵고 그룹에서도 여건이 되지 않다보니 그나마 여유가 있는 현대커머셜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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