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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현대重, 자구계획 순항 올 1조 확보 |
문지웅 기자 / 2017-07-26 1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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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자구계획 순항 올 1조 확보
현대중공업그룹이 비핵심 자산 매각에 잇달아 성공하며 경영개선계획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총 3조5000억원 규모 자구계획을 밝혔는데, 이 추세라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높다.
현대중공업은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Hahn & Company)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이고, 고용 승계를 보장한다는 조건이다.
호텔현대는 2001년 설립해 경주와 울산, 목포 등에서 호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분 전량을 넘김으로써 현대중공업은 호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삼호중공업 프리 기업공개(IPO)에 4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으로 3500억원도 확보했다. 호텔현대 지분 매각까지 합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만 현금 1조원을 확보하며 경영개선계획 조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조정 등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한 후 이행해 오고 있다"며 "지난해 현대차, KCC, 포스코 등 주식 매각과 유휴 부동산 등을 매각했고 현대종합상사, 현대기업금융 등 계열 분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비핵심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금융업 철수 방침에 따라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추진 중이며,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타이안(泰安)법인, 미국 현대아이디얼전기 등 비핵심 사업 정리도 마무리 단계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호텔현대 매각을 포함해 지금까지 3조원 이상의 경영개선계획을 집행해 목표의 90% 가까이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경영개선계획을 적극 이행하고 비핵심 자산의 추가 매각을 통해 핵심 사업 위주의 사업 재편과 무차입 경영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90% 이상 자구계획 이행률을 달성하고 있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까지 총 5조3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해야 하는데 현재 이행률은 50%에 미치지 못한다. 총 1조45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이행 중인 삼성중공업도 아직 이행률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건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사업 분할을 실시하며 재무구조 다지기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측은 분할 결과 부채 비율(별도 기준)이 경영개선계획 실행 전인 지난해 1분기 말 134%에서 현재 90% 중반까지 줄어 업계 최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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