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스타트업 쏘카가 증시 입성 후 부진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공모주 시장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까지 소강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5개월 만에 거래소 예비심사에 통과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일반 기업은 선바이오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두 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다섯 곳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회사인 스팩(SPAC)이다.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들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시장 침체에도 패기 있게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했던 쏘카는 지난 22일 증시에 입성한 직후 공모가를 밑돌았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1조원대에 미치지 못했다. 증시 부진 여파가 일반 투자자들의 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기업들은 공모를 꺼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최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강행한다. 지난 3월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아 경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컬리는 재무적투자자(FI)가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겠다는 약정을 받아내면서 거래소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2016년 코넥스에 상장한 선바이오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한다. 다음달 5일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규모는 99억원 수준으로 예정돼 있다. 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 전문 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공모로 655억원을 모집한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원~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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