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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Cover Story] '바이오 대전' 브랜드로 육성…글로벌 시장 알릴 것 |
신찬옥 기자 / 2017-11-29 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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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바이오 대전' 브랜드로 육성…글로벌 시장 알릴 것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다음 낭보는 대전에서 들려올 겁니다. 자생적으로 태동한 대전 바이오 벤처들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20년 가까이 연구개발에 전념해온 저력이 있어요. 그 저력을 세계적으로 꽃피울 때가 머지않았습니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사진·충남대 교수)은 대전 바이오 벤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조력자다. 대전 바이오 산업의 태동기인 2000년 전후부터 지켜봐 온 만큼 지역 기업들을 속속들이 잘 알고, 각종 위원회와 연구과제에 참여하면서 정부·대전시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맹 회장은 "제자들이 대전에 남고 싶어도 취업할 기업이 없는 것이 안타까워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둔곡지구 입주가 회원사들의 숙원 사업이라는 것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 지난 2년간 백방으로 뛰었다. 다음달 나오는 결과가 좋으면 고생한 것을 회원사들이 알아줄 것"이라며 웃었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회원사들이 한곳에 모인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개별 기업이 하기 힘든 해외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 대전'이라는 브랜드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다.
맹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을 본 글로벌 제약사나 투자사들은 대전에 이렇게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많은 줄 몰랐다는 반응"이라며 "둔곡지구에 우리 바이오 기업들이 원하는 165.289㎡(약 5만평) 남짓한 용지가 확보된다면 시너지 효과와 글로벌 브랜딩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맹 회장은 대전 바이오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공간만 있다면 대전은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맹 회장은 바이오헬스케어 협회의 롤모델로 '샌디에이고 커넥트'를 꼽았다. 샌디에이고 커넥트는 휴양지이자 해군기지 도시였던 샌디에이고를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든 비영리 조직이다.
"샌디에이고 커넥트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출신 연구자들이 주도해서 만들었고, 기업가·투자자·지자체 등 산학연이 협력해 샌디에이고를 세계에서 손꼽히는 바이오 도시로 키웠습니다. 이번에 둔곡지구가 잘 조성된다면 대전도 그렇게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38개사 가입…기업가치 2.6조원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대전 바이오 벤처들의 허브다. 한 달에 한두 번 업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고, 협회 안건이나 바이오 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번개 모임'도 수시로 열린다. 대표들끼리 "우리 회사 직원들보다 협회 회원들을 더 자주 만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전 바이오 생태계에는 이 지역에 기반을 둔 연구자 출신 창업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래서인지 대전 바이오텍들은 유독 끈끈한 관계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대표적인 네트워킹 모임인 혁신신약살롱도 대전에서 시작됐다. 혁신신약살롱은 매달 1~2회 판교와 대전에서 각각 열린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는 2000년부터 대덕연구단지 내 바이오 관련 산학연 협의체에서 시작됐다. 2012년부터는 바이오의약, 분자진단, 바이오소재 등 3개의 바이오제약비즈클럽으로 운영되다 2015년 12월 28일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바이오니아 바이오리더스 알테오젠 제노포커스 펩트론 등 코스닥 상장사 6곳과 수젠텍 지노믹트리 등 코넥스 2곳, 캐나다 주식시장 CSE 상장을 코앞에 둔 바이오큐어팜과 비상장사까지 총 38개 회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개별 기업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회원사 38곳의 기업가치는 대략 추산해서 2조6000억원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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