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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레몬, 여성용품·방역마스크 제품 다각화 |
신수현 기자 / 2020-02-02 1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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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여성용품·방역마스크 제품 다각화
나노섬유 제조기업 레몬이 자체 브랜드 `에어퀸`으로 개발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사업 영역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넓히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전문 기업이지만 자사가 개발한 나노섬유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 등으로 에어퀸이라는 브랜드로 위생팬티, 황사·방역마스크 등 생활용품을 내놓으면서 돌격하는 모습이다.
2일 레몬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브랜드 에어퀸으로 생리대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위생팬티, 여성청결제, 수유패드를, 8월 남성청결제, 11월 통기 방수 앞치마, 12월 황사·방역마스크를 각각 선보였다"고 말했다.
레몬은 다음달 에어퀸 생리대 품질을 더 높이고 포장도 바꾼 2.0 버전을 내놓는다.
올 하반기엔 에어퀸 이름을 달고 아기 기저귀도 출시할 예정이다. 레몬은 디스플레이·반도체 생산 자동화 장비 제조업체 `톱텍` 자회사로, 2018년 나노섬유를 개발했다. 나노섬유는 폴리우레탄 등 섬유 원료를 머리카락 굵기 500분의 1 정도로 녹여(나노화) 만든 섬유로 외관과 두께·촉감은 달걀 흰색 속껍질과 비슷하다. 공기는 잘 통하지만 세균은 차단되고 방수도 가능해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한 `꿈의 섬유`로 꼽히지만, 레몬처럼 표면이 균일한 나노섬유 대량 생산에 성공한 곳은 세계를 통틀어 거의 없다.
레몬은 B2B 모델을 추구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노섬유만 판매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노섬유를 실제로 접해본 적이 없는 소비재 생산 기업들이 활용 방법을 찾지 못했고, 이에 레몬은 브랜드 에어퀸을 만들어 지난해 4월 생리대를 출시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해 5월 에어퀸 생리대는 CJ오쇼핑 론칭 당일 4000세트가 완판됐다. 판매망도 넓어져 헬스앤드뷰티(H&B) 매장인 `랄라블라`에서 에어퀸 생리대가 판매되고 있으며, 4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미국, 중국, 캐나다, 베트남, 인도 등 5개국에 생리대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 입점에도 성공했다.
레몬은 생리대 인기 비결에 대해 "폴리에틸렌(PE) 필름을 적용하는 일반 생리대와 달리 에어퀸 생리대는 나노섬유로 만들어져 기존 제품 대비 2만배 이상 높은 통기성과 6배 이상 투습도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레몬은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한다. 구주 매출 없이 신주만 410만주 발행하는 구조다. 2018년 레몬 매출액은 314억원이다. 레몬은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부품·소재 전문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소재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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