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부터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엘비루셈과 라온테크, 이노뎁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코스닥 입성을 앞둔 진시스템과 제주맥주의 상장 후 주가 추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엘비루셈은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금액을 토대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52억~3444억원대로 예상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엘비루셈은 TV,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구동반도체 패키징'을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CSOT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98억원으로 전년(1697억원) 대비 2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평균 20.6%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인 라온테크는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 수요예측에 나선다. 라온테크는 2015년 12월 코넥스에 상장한 업체로 코스닥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2000년 3월 설립된 라온테크는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 등을 연구개발 및 생산하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이며 2015년 코넥스에 상장된 바 있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50만주로 주당 희망가격은 1만2800~1만5800원이다. 라온테크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105억4700만원, 영업이익 17억3300만원, 당기순이익 16억71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시 플랫폼 전문기업 이노뎁은 다음달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5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 동남아시아와 중동 파트너 발굴 등을 위해 쓰일 방침이다. 2008년 설립된 이노뎁은 영상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산업군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 솔루션 사업 등을 만들고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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