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그곳에 땀범벅 철강맨들은 없었다 [비즈 서프라이즈] - 포스코퓨처엠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강판을 입지 않은 자동차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2만여개의 부품이 외부로 노출된 자동차가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 자동차는 아마도 1년도 안돼 폐차의 신세로 전락할 것이다.

자동차 강판은 부품들을 보호하는 피부다. 물론 강판으로 완성차의 모습은 비로소 완성된다. 자동차 강판은 기능별로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다. 외장용과 내장용도 특성이 다르다. 그만큼 부위별로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강판의 특성도 다르다. 가혹한 주행조건도 극복해야 한다. 눈과 비를 이겨내는 것은 물론 염화칼슘과 바닷가의 염분도 소화해내야 한다.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온갖 공정이 다 투입되기 때문에 가히 철강재의 꽃이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냉연 공장 중 자동차 강판을 만드는 그룹의 생산라인은 철강의 꽃을 피워내는 화원이다.

흔히 철강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라고 하면 불기둥이 솟구치는 용광로와 땀으로 범벅된 철강맨들이 시커먼 쇳덩어리들을 다루는 모습을 연상키 마련이다.

그러나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생산 공장은 이와는 딴판이다.

냉연 강판 제품은 청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땀과 먼지가 범벅된 작업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CCTV를 통해 전 작업 과정이 원격으로 모니터링 되고, 생산공정은 모두 커버로 가려져 있다.

광양제철소는 첨단 공법과 기술이 집약된 사이버 공간처럼 여겨졌다. 공장 내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웠다. 미래의 첨단소재를 연구하는 연구소는 24시간 불이 밝혀져 있고, 통제실 CCTV를 통해 공장의 모든 생산과정들이 관리되고 있다.

또 맞춤형대잔용접강판 공장에서는 숨 가쁘게 라인이 돌아가고 있지만 작업하는 사람은 없고 죄다 로봇 팔들이 숨 가쁘게 움직이며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마치 SF영화에나 나올법한 기계들의 세상 같은 모습이다.

깨끗하고 말끔한 모습의 자동차 강판 공장이지만 여기서 이뤄내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세계 시장이 놀라고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은 전 세계 100여 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에 공급되고 있으며, 판매량은 2001년 170만t에서 지난해에는 3배 이상 늘어난 570만t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620만t 이상 생산ㆍ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가 '글로벌 넘버원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 완성'이라는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한 이후 포스코의 목표는 국내외 판매망을 확보하는 것 외에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품질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일본의 경쟁 제품 수준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 외판재용 50kg급 고장력 강판을 생산, 쌍용자동차에 액티언ㆍ액티언스포츠ㆍ카이런 모델의 도어 외판용 소재로 50kg급 자동차용 고장력 도금강판을 성공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자동차 외판재 시장의 새장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