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엔에스테크] 2월 IPO시장 '양극화'…업황 좋고 값싼 기업에 쏠림 (퍼옴) - 에프엔에스테크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이달 기업공개(IPO) 공모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업종 전망이 밝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기업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은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거의 외면을 받았다.

◇ 이달 IPO 시장 '양극화'…624대 1 vs 6대 1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 제조업체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 9~1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24.02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1만4천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1만1천~1만3천원) 상단을 웃도는 수준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수요예측에서 100대 1을 넘으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한다.

블랙박스 등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차 관련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지난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47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도 공모가 희망 범위(3천~3천500원) 상단인 3천500원으로 확정했다.

반면 피씨엘과 신신제약은 수요예측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혈액 선별(Screening) 제품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연구·개발·생산하는 피씨엘은 지난 8~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6.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8천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공모가 희망범위(1만500~1만3천원)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피씨엘 수요예측에서 8천원 미만을 제시한 비율이 60.94%(참여건수 기준)에 달했다.

파스 제조업체 신신제약도 같은 기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40.8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공모가 희망범위(5천900~6천700원)를 밑도는 4천500원으로 확정됐다.

◇ "업황 좋고 밸류에이션 매력적인 기업에 자금 몰려"

전문가들은 이달 IPO 공모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성장 전망이 밝은 업종의 기업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IPO 공모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도 이런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IPO 규모는 2천857억 달러, 2015년 2천111억 달러, 작년 1천9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IPO 딜 건수도 1천704건, 1천686건, 1천150건으로 감소했다.

그는 "이처럼 IPO 시장 자금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2월 IPO시장을 보면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등 전망이 밝은 업종의 기업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의 기업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씨엘과 신신제약은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2월 IPO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에프엔에스테크와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각각 올레드와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인데,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이달 IPO 시장에서 양극화를 나타나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 증권사의 IPO 관계자는 "에프엔에스테크와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낮게 잡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많다"며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신신제약은 공모가 희망범위가 높게 형성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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