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승자는 누가 될것인가 

------------------------------------

오스템임플란트가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최근 유럽 현지법인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유럽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전략을 수립하고, 현지법인들을 이끌 유럽총괄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네덜란드 현지법인 설립을 가결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올해 안에 개설을 목표로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유럽 지역에 현지법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스페인, 8월 프랑스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 4월 이탈리아 법인도 문을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네덜란드에 이어 포르투칼에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직접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시장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으로 전 세계 임플란트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유럽시장에서의 오스템임플란트의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은 북미,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높은 인건비와 로컬 브랜드의 강한 지배력 때문에 그동안 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보다는 딜러를 통한 영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2036년 세계 1위 치과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서도 유럽시장은 반드시 개척하고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전략 지역"이라면서 "이제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충분히 향상된 만큼 과감하게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1년 독일법인 기능을 재편해 독일은 직판 영업 강화에 집중하고 유럽 딜러 영업 총괄 기능을 독일에서 체코로 옮긴 뒤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유럽 내 주요 매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등 현지 영업 지원 체계를 강화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이같은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럽 지역 매출이 1365억원으로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한 것. 전년 대비 매출액도 42.3%로 전체 해외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직판 영업은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하고, 조직 구축과 실제 시장 진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인프라와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사업 역량을 빠르게 배가할 수 있다.

실제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직판 체계를 통해 핵심 전략인 '선 교육 후 영업' 정책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였다. 현재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임상 교육을 이수한 치과의사가 전 세계적으로 10만명이 넘으며, 이 중 85%는 해외 치과 의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빠르게 유럽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운용하고 각 법인의 체계적·전략적 운영을 이끌 유럽총괄법인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총괄법인은 교육, 마케팅, 기술지원, 재경 등에 있어 유럽 각 법인의 총촬 기능을 수행하고, 유럽 공동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럽 통합물류 구축을 위한 세부 계획도 추진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법인별 영업조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강점인 현지 밀착, 차별화된 영업,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유럽지역의 각 국가 특성에 맞도록 법인별 강점을 특화해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는 '2026년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2036년 세계 1위 치과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말 64.3%에서 2026년 70%, 2036년 85%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법인 수를 현재 28개국 32개에서 2026년까지 46개국, 5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