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스테크 상장…핵심 기술로 커넥티드카 시장 先공략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독자 개발…오는 19~20일 일반청약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회사인 엔지스테크널러지가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용선 엔지스테크널러지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OTA(Over the Air·무선 업데이트) 기술과 연결 솔루션 기술을 앞세워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동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3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34.1%에 달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화두인 '커넥티드카(스마트카)'란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차량으로, 궁극적인 형태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다. 5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한 해 출시되는 차량의 75%가 커넥티드카일 것이라는 게 회사의 추측이다. 시장규모는 연평균 30%씩 성장해 2020년에는 16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차량의 내·외부 통신망과 자동차를 연결시키는 Connectivity(연결) 솔루션 기술인 'Nav-Link'(나브링크)를 독자 개발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화면을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에 보여주는 기술로 블루투스, WIFI 등 통신방법이나 단말기 구분 없이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자동차 제작 단계에 도입되기 때문에 차종별 최적화된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동사는 Nav-Link 기술을 통해 BringGo(브링고)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판매해 로열티 수입을 확보하고, 브링고 앱을 통해 판매수익을 올리는 저비용 고수익 구조를 갖췄다.

커넥티드카 관리 시스템을 무선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OTA 기술도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2년 전 개발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 글로벌 업체들과 공급계약 및 전략적 제휴 체결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중국 및 유럽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OTA 솔루션 공급을 확정했다.

박 대표는 "OTA 솔루션을 통해 자동차 업체들도 AS(사후관리)와 리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이번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오는 13~14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8900원~1만원이다. 오는 19~20일에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46만7000주, 공모자금은 41억원~46억원으로 연구개발과 미국지사 설립 등의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