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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활성화' 예탁금 70%인하, 코스닥 점프는 쉽게

금융위, 코넥ㅣ스 시장 활성화 방안 의결…22일부터 시행

벤처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이 현행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된다. 또한 코넥스 기업 중 이익미실현(적자) 기업도 코스닥 신속이전상장이 허용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어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담은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 업무·상장·공시규정 및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을 의결했다. 이날 개정된 규정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는 투자 수요 확대를 위해 일반투자자의 기본예탁금을 70% 인하하기로 했다. 올해 말에 인하 효과와 예탁금 수준의 적정성을 평가해 내년 초 예탁금 수준을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의 지분이 상장일부터 1년 경과할 때까지 95%미만이 되도록, 전체지분의 5%이상을 분산해야 상장이 유지되도록 의무화하는 방법으로 유통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편리한 대규모 거래를 위해 시간외 대량매매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15%에서 ±30%로 확대하고, 당일 정규시장에서 거래가 형성되지 않았더라도 전일 종가를 기준가로 적용해 대량매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장 후 3년이 경과한 기업 중 6개월 간 일평균 거래량이 250주 이상 등으로 거래가 충분히 이뤄진 경우 지정자문인의 유동성공급호가 제출의무가 면제된다. 대량매매 및 LP관련 개정사항은 관련 시스템 개발 후 오는 7월2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제공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 상장의 가교 역할을 하도록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해서도 신속이전상장을 허용하고 신속이전 상장기업에 대한 질적심사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코넥스 이익미실현(적자) 기업 중 시장평가가 우수하고 소액주주 지분율 10%, 코넥스 시가총액 2000억원(자본금 규모 초과), 공모 후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등으로 지분 분산이 양호한 기업에 대한 신속이전 상장이 허용된다.

다만 투자자 보호와 상장주선인의 책임성 강화를 위해 이익미실현기업이 신속이전하는 경우 상장주선인의 의무 보유(공모수량의 5%)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속이전 상장시 기업계속성 심사는 예외없이 면제하며, 경영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은 경영안정성 심사도 추가로 면제해 기업투명성 심사만으로 신속이전 상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에 준하는 투자자 보호체계도 구축된다. 공시 의무를 현행 29개에서 36개로 늘리고, 해명공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기술특례 및 상장 기업의 지정자문인 선임 유예기간은 현행 2·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부실기업의 신속이전상장을 주관한 지정자문인의 자격정지기간은 현행 3·6개월에서 6개월·1년으로 확대된다.

코넥스 상장 신청기업의 외부감사 부담도 완화된다. 전년도 임의감사를 받은 기업의 경우에도 연내 상장추진이 가능하도록 반기 및 전년도(소급) 법정감사를 받은 감사보고서로 상장신청을 허용하고, 하반기 상장신청기업의 경우 반기 검토보고서 제출을 면제하고 지정자문인의 기업현황보고서(반기)에 준하는 서류로 대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