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마스크 인장기 제조사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마스크 인장기 제조업체인 케이피에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를 최대 805억원으로 추산했다. 케이피에스는 전방산업이 확대되는 상황을 반영해 가치 산정시 할인요인을 최대한 배제했다. 공모희망가인 1만6000원~2만원은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투자자들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피에스는 이달 23~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8~29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공모 후 예상시가총액은 644억~805억원이고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173억~216억원, 공모주식수는 107만9268주다.

케이피에스는 올 상반기 기준 OLED 마스크 인장기 및 주변장비 매출이 99%를 차지한다. OLED 마스크 인장기는 OLED 패널에 적색·청색·녹색의 유기물 입자를 증착하기 위한 FMM(Fine Metal Mask)을 고정해 용접하는 장비다.

올 상반기 매출액 142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38.25% 증가했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케이피에스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75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이다.

최근 3년간 매출액은 △2014년 109억원 △2015년 86억원 △2016년 175억원 △2017년 상반기 142억원으로 부침이 있었다. 특히 2015년에는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지연으로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이기도 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케이피에스는 주당 2만7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현재 발행주식수 315만8354주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65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 들어 코넥스 내 거래량이 3만6190주에 불과해 이를 적정한 가격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케이피에스의 지분 평가를 위한 비교회사로 비아트론·주성엔지니어링·동아엘텍을 유사회사로 선정해 PER(주가수익비율) 18.4배를 산출했다. 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9.0%~27.2%를 적용, 앞서 상장한 동종업계 경쟁사 힘스(14.95%~29.88%)보다 할인 폭을 낮췄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공정장비인 화학기상증착장비(PECVD)를 생산하는 업체로 시가총액은 7623억원이고, 올해 매출 전망치는 3100억원대에 이른다. 케이피에스와는 시총 기준 최대 9배 이상,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 15배 이상 격차가 있다.

지난해 말 상환전환우선주 44만1070주를 전량 보통주로 전환, 부채비율을 2016년 332.9%에서 2017년 상반기 말 기준 125.2%로 낮췄지만 여전히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규모가 큰 편이다. 차입금 규모는 77억원으로 반기 매출액의 54%에 달한다. 다만 현재의 실적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나가면 재무구조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방 산업인 플렉서블 OLED 신규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OLED 마스크 인장기 또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 또한 설비 경쟁에 뛰어들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