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수만은 글들 잘 봤습니다.

킹스레이드 게임하고나서 나름 매력을 느껴서 투자좀 해볼까 하다가 이곳에까지 왔습니다.

좀 빨리 알았다면 공모주 구입했을텐데 아쉽네요. 상장하면 살까 합니다.

그전에 이 회사의 문제점을 제가 살펴보겠습니다.

이 문제를 개선하면 일본에선 어느정도 올라갈 길이 있습니다.

1. 운영문제 ( 정말 중요한 비쥬얼문제는 아래에 논의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캐릭터가챠만 없지 장비가챠는 있습니다. 더불어 루비소모를 엄청나게 시키는 게임입니다.

챕터7부터 난이도 수십배 상승해서 소위 과금영역(2만2천원)이라고 불리고 있고, 거기에서 과금을 해야만 챕터7의 쉬운레벨을 클리어 가능할듯 합니다.

그리고 용을 잡아서 장비를 세팅해야 하는데 동랩 검은용은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착용해도 혼자서 클리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동료를 섭외해야 하는데.. 좋은길드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찾는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직장인들에겐 접근이 힘듭니다. ㅜㅜ

문제는 동레벨 티어의 장비가 없으면 7챕터를 넘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또 하나는 장비 옵션 변경에서 루비소모를 계속 시키고, 옵션강화를 통해서 꾸준히 골드를 깍아먹습니다. 처음에는 돈이 엄청 많다고 해도 돈은 7챕터를 넘어가기 직전에 거의 없어지는데 골드를 수급할곳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ㅜㅜ

여관을 통해서 캐릭터를 영입하는 특이한 시스템이 존재합니다만, 솔직히 그래서 재밌는건 아닙니다. 그냥 특이한겁니다. 재미가 있으면서 특이해야 대박이 나지만 특이할뿐 매력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너무 오래걸려요.ㅠㅠ

가장 큰 문제는 장비의 가챠시스템이고 확률은 거의 1% 미만 이하입니다.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라고 보면 되지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장인에겐 너무 어려워요..ㅠㅠ

아이템 종류가 디아블로급으로 많지만, 다 쓸모없고 전설템만 쓸수 있다는것이 약점중에 약점입니다. 전설템은 과금러가 아니면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역시 직장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해요..ㅠㅠ

예를 들어서 세븐나이츠는 그래도 몇가지 방법이 있어서 노력만 한다면 손에 넣을수가 있습니다. 시간을 많이 먹지도 않아요. 하지만 이곳은 세븐나이츠처럼 루비수급이 쉬운게임도 아니고, 가챠는 과금을 해야만 도전이 가능해 집니다. 또한 확률 역시 좋지 않다보니 매니아화가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또는 시간많은 친구들..ㅠㅠ

특히 70레벨부터 레벨업의 난도가 어마어마 해져서 직장인에겐 사실상 만랩 불가능 영역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용잡기도 힘든데 레벨업은 시켜주시지.. ㅜㅜ)

대다수의 유저가 마의 7챕터와 70레벨을 벗어나지 못하고 게임에서 이탈하고 있습니다. 승리의 결투장에서 플래티넘급 미만은 봇이라고 생각하는 유저가 있을정도입니다. 플래티넘에 올라가야만 70레벨 이상의 유저들을 만나고 그 이하는 다 접은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이탈한 유저가 많은지 상상도 안됩니다. 

사람들은 지는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납득이 안되는 패배는 정말 싫어하죠. 납득이 안되는 이유는 결투장의 스피드가 초보들에겐 따라가기 힘들만큼 빠르다는겁니다. (스킬을 다 외워야 하죠.) 초보가 초보에게 져도 분한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몇번 지다보면 열받아서 나가는것이 평범한 유저의 모습입니다. 져도 납득이 되어야 하는데 레벨업도 힘들고, 용잡기도 힘들고, 아이템 세팅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직장인 수준에서의 레벨링 조절이 필요하고, 고인물들에게는 고인물 수준의 놀이터가 필요할겁니다.

예를 들면 챕터는 고대급 장비만으로 클리어가 가능하게 하고, 레이드에 들어설때야 최상급 고대급 장비, 그리고 고렙의 레이드는 그 이하단계급 전설장비세팅을 하면 클리어 가능하게 하고, 고렙레이드를 클리어한 장비나 과금러들에게 상위 결투장을 갈수 있게 해줘야하는데 이런 기획들이 아니라서 아쉽습니다. 일본에선 이게 이탈하는 주요원인일듯 합니다.

게임은 2가지의 길이 존재해야 합니다.

1. 과금러에게는 과금한 만큼의 분을 제공.

2. 무과금러에게는 노력해도 과금러 만큼 갈수 있다는 희망.

(게임은 무과금러가 떠나는 순간 고인물들만큼 매니아화가 되어버리죠. 이러면 고인물들도 나간다고 합니다.)

2. 스탭역량문제

스탭분들이 긴시간을 들여서 고민해서 만들어낸 비쥬얼일겁니다. 하지만 비쥬얼 솔직히 말하면.. 흠.. 아쉽습니다.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저라면 이걸로 서비스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정도로 아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갑자기 수준이 올라갑니다? 고질적인 70~80년대 색감표현이나, 표현이 디테일하지 않다거나, 비율이 이상하다거나 유독 캐릭터들 노출을 시킨다거나 일본친구들이 보면 촌스러워서 쳐다보지 않을 비쥬얼로 완성을 해놨네요. 한국에서는 통했을수도 있습니다만..  요즘 글로벌해져서 한국 유저들도 눈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일본의 경우는 의미없이 캐릭터 옷벗겨 놓은면 좋은하는 유저 생각보다 적습니다. 오히려 입혀놔야 팔리는게 웃기는 일본시장(특히 일본)의 현실인걸 이 아셔야 할겁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몇가지 캐릭터의 완성도 쑤욱하고 올라갑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팩트를 말하자면 한국친구들은 도저히 낼수 없는 색감이라던지, 디테일같은 요소들이 엄청 올라가지요.

제가 베스파 내부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일본 외주사 쓴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역량으로는 솔직히 외주컨트롤도 힘드니 외주사를 써야만 했을듯 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외주를 컨트롤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외주 컨트롤이란것이 하나하나 체크해서 수정사항을 내고 의미를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것인데. 이게 네이티브급의 언어소통이 되지 않으면 쉬운문제가 아닙니다.  

이말은 일본에 대해서 잘 아는 전문 비쥬얼리스트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인터넷으로 회사에 대해서 찾아보니 나쁜 소문도 듣게 됩니다. 게임을 학력으로 만든다는 소문이 돌더군요. 

모두 아시다시피 음악을 음학으로 하는 순간 망한다고 합니다. 보아가 어렸을때는 음악을 음악으로 해서 인기를 얻었는데 요즘은 수준높은 음악하려고 하는지 몰라도 음학으로 가버리니까, 인기가 하향세입니다. 

문화 컨텐츠라는것은 학문이 아니지요. 경영은 높은수준의 학문이 필요하겠지만 제작은 높은수준의 감각이 필요합니다. 일본외주를 컨트롤할때 높은 수준의 감각이 없다면 이게 안될거라고 보여집니다. 외주사에 의존하게 되는순간 일본 외주사의 뒤통수치기가 다가올겁니다. 제가 일본 게임회사에서 역직으로 일하면서 느껴본경험이 그렇습니다.

로고를 교체한것은 천만다행입니다. 결과물을 보니 일본 외주사를 통한듯 하군요..^^ 

어쨌든 외주덕에 게임 퀄리티가 엄청 올라간것은 분명합니다. 패키지의 껍데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맛좋은 음식을 만들었는데.. 더더욱 맛있게 보인다면 좋은거니까요. 

하지만 몇몇 캐릭터이고 배경이라든지 글자 표현방식은 아직도 80년대 필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일본 시장을 잘 아는 스탭를 영입해야 하는데 앞으로도 과제가 될듯 합니다. 한국인이면서 일본 비쥬얼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서 그만큼 결과물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할겁니다. 역시 멘파워가 절실할듯 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아는것과 실제로 교체할수 있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거니까요. 

유저들도 좋지 않다고 말할수는 있으니까요. 교체는 실력이 있어야 가능한 영역이고요.

한국 비쥬얼담당 스탭들이 엄청 뛰어나도 일본시장에 먹힐만큼 비쥬얼을 뽑아내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 팩트를 대놓고 말씀드리면 제가 한국에 외주내어서 성공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니면 까보지도 못했습니다. 외주2차 수정때 다들 떨어져 나가니까요. 

중요한것은 일본어가 네이티브급으로 되면서 일본 시장을 잘 아는 비쥬얼리스트가 필요한데 그런사람이 없을겁니다. 

개발은 한국 개발사들 이미 세계수준이라서 문제가 안됩니다. 아니요 제가 보기엔 이미 일본은 훨~씬 앞질렀습니다. 개발수준만 보면요. 그런데 아이디어와 그것을 표현하는 디테일 그리고 색감. 디자인은 높은 수준의 감각이 필요합니다. 소위 장시간 그런 높은수준의 품질을 만들어내는 곳에서 경험을 해야만 태어날 수 있다는것이지요.

이건 정말 토양과 관계된 근본적인 문제라서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4. 차기작 문제

제가 회사 소개서 보니까 차기작이 3개나 있더군요.

그런데 무언가 포스터 한장이나 시연영상같은게 있었다면 이정도까지 분위기 나쁘지는 않을듯 한데.. 타이틀만 있다는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최소한 포스터 한장이라도 꺼내놓는 노력을 해주셨다면 좋았을듯 합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입으로 말하는것은 의미가 없다는것을..

비전

1. 일본시장의 매출상승

광고를 정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신규유저 대거 늘고 있는거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유튜브 검색하면 나오는 공략글수가 많아졌다는것이 증거입니다.. 아직 경쟁작들에 비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한번 입소문 나면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다만 문제의 게임시스템때문에 어렵게 온 유저들이 이탈할까 걱정입니다.

2. 중국시장의 재 개방

내년 3월에 심사재개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언제 다시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중국은 자체 퍼블리싱 못하니까, 큰 회사와 손잡으면 비전이 있을듯 합니다. 돈 많이 버시겠다고 작은회사랑 엮이면 피곤해지겠지요. 그런 악수를 두지 않는 이상 좋은 방향으로 갈거라 생각됩니다. 중국 휴대폰에서도 돌아갈수 있도록 미리 대비를 해놓는것이 좋을겁니다. 중국은 자체 마켓아니면 팔수가 없으니…

3. 국내시장의 역주행

가능성 있습니다. 다만 동남아나 유럽, 북미는 사실상 더욱 어려워 질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다른분이 지적했듯이 그쪽에선 원래 돈이 안될뿐더러(경험상) 통하는 비쥬얼 스타일이 아니라서 매니아층만 공략이 가능합니다. 특히 태국이나 대만의 경우는 일본스타일의 비쥬얼이 공략가능한 곳인데, 이미 게임이 2년이나 지나버려서 재 반등한다는것이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변수가 있습니다. 초창기에 광고를 많이 못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해외시장 공략이 성공하면 나름 입소문이 돌고 유튜버들이 리뷰도 해주고 공략도 해주면 신규유저 늘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게임 리뷰 유튜버들중 상당수가 킹스레이드가 뭐죠? 그럽니다. 그들이 리뷰를 해주고 공략을 내준다면 충분히 올라갑니다.

문제는 또 현재와 같은 운영능력(시스템문제)이 발목을 잡아서 그나마 끌어온 유저들 다 나가면 상황이 악화될수도 있지만요. 중요한것은 문제를 개선하려고 하는 의지가 개발진들에게 필요합니다.

종합하자면, 능력에 비해선 높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주사가 좋았는지 일본에 먹힐만큼의 비쥬얼이 나와줘서 파인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공모주까지 온듯합니다. 공모가가 거품이라고 보시는분들도 많지만 제가 보기엔.. 비전에 비해선 낮다고 봅니다.

일본경력자로써 한말씀 더 드리자면 강호（ガンホー）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파즈도라（パズドラ）한국명:퍼즐앤드래곤 만든 회사에요. 이 회사가 베스파와 비슷한 길을 걸었습니다.

한때 강호라는 회사 사장님은 당시에 시간이 많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대나 불려 다녔습니다. 저도 얼굴 자주 봤거든요. 그런데 파즈도라 뜨고나서 상황이 반전됩니다.  이 킹스레이드라는 작품은 상당히 매력이 있습니다.

개발진들이 그걸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세븐나이츠급의 운영만 해도 이 타이틀은 뜹니다. 그리고 향후 3년이상 운영을 해도 적자가 안날만큼 탄탄합니다.

보통 이런류의 게임은 장시간 운영이 가능합니다. 계속해서 업데이트가 꾸준히 되고 이번 세븐나이츠처럼 2차각성만 안한다면 말입니다. ( 이 세븐나이츠는 2차각성은 없다고 유저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

게임은 학문이 아닙니다. 게임은 높은 수준의 문화컨텐츠입니다.

문화컨텐츠는 높은 수준의 감각이 요구됩니다. 한마디로 개발자들이 재미를 느껴야 유저들도 호응을 해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유저들과의 유대관계가 필요합니다. 그걸 해나갈수 있다면 이 회사가 삽니다. 금번 디아블로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랍니다. 그런데 저도 한명의 유저로써 또 한명의 게임 디자이너로써 이런 마인드를 가진 경영자가 솔직히 없습니다. 안타깝죠. 블리자드도 배신했으니까요.

참고로 일본경력자로써 몇가지만 더 쓸께요.

이 게임 카피해서 만든게임이 오버히트죠? 이거 지금 일본에서 마케팅 엄청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언하죠. 이거 일본에서 만큼은 망합니다. 일본에선 절대 안통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세븐나이츠2 이것도 이번 지스타 결과물로도 일본에선 절대 안통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이란것은 언리얼의 세상입니다. 언리얼의 세상이지만 유저는 그 세상에 자신을 입힙니다. 하지만 게임이 너무 리얼의 세상에 가까워지는 순간 특히 일본에선 망하는 길로 가게 됩니다.

리얼한 그래픽이 망하는 이유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사람들의 모습은 변하고 멋있어 지는데 비해서 리얼한 세상의 게임은 아직도 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작부터 언리얼의 세상은 시간이 지나도 언리얼하기 때문에 올드한 느낌이 적어지게 됩니다. 이게 언리얼한 게임의 장점이지요. 소위 트렌드를 비켜갈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블리자드 게임들이 시대의 트렌드를 넘어서 롱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리니지1의 그래픽이 좋지 않아도 언리얼하기 때문에 롱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정팬의 힘도 그렇지요.

운영과 시스템 개선하고 꾸준히 업데이트 하면 이 회사 대박나요. 유저로써도 한명의 게임디자이너로써도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선 위험등급이지만, 제가 보기엔 최상의 조건을 갖춘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 한국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상! 대박나세요. 이 회사 추천합니다. 

추신 : 일본에는 베스타보다 더 좋은 비쥬얼을 100배이상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가 수백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베스파와 같은 게임을 만들어 낼수 있는 개발력이 반대로 100배정도 없습니다. 지금 일본에선 대자본을 갖춘 회사도 베스파 근처도 개발을 못해냅니다. 저도 디자이너지만 껍데기보다 내부가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팔려면 껍데기는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껍데기가 바뀌었습니다. 팔릴수 있다는거겠죠. 내부 개발도 좋고, 껍데기도 좋고, 앞으로 운영만 잘 해나가고 차기작이 받쳐주면 제2의 넷마블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차기작이 킹스레이드 오리진이라고 합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