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최근 기사 참고(A, A의 저력) - 와이바이오로직스주주동호회, 소액주주 토론방

바이오벤처들의 기술성평가를 통한 코스닥 상장 전략에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올들어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기술평가 항목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비하자 이를 가늠하기 위해 일부 업체가 상장 일정 숨고르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술성평가 신청을 준비하던 A 바이오벤처는 거래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포함할 감사보고서를 기존 작년 반기에서 연말 감사 자료로 바꾸기로 했다. 해당 바이오벤처는 당초 작년 반기 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이르면 1분기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이었다. 비상장법인(12월 결산 법인 기준)의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4월 15일)을 고려할 때 기존 대비 3개월의 일정 순연이 예상된다.

기술평가 과정에서 감사보고서 상 주요 내용(현 재무 상황과 지배구조)은 고려되지 않는다. 다만 기평 제도가 올해부터 변화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감사보고서 제출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결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바이오벤처 외 올해 1분기 기평을 준비하던 복수의 바이오벤처들도 기평 신청 시기를 놓고 주관사 및 투자사들과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거래소가 올해 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의 기술평가 항목을 정비하고 내용을 구체화한 영향이다. 올 들어 바뀐 규정에 기반해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바이오업체는 면역항암제 등을 연구하는 와이바이오로직스 정도에 그치고 있다.

거래소의 기평 제도 개선은 신청 기업의 기술성을 철저히 검토하자는 취지에서 기존 항목을 세분화한 것이 골자다. 기술성평가 전체 문항은 기존 26개에서 35개로 늘어났으며 평가 기관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평가 항목 재분류도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성 평가 탈락시 6개월의 재신청 유예기간이 부여된다"며 "변화한 제도 파악을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준비 기간을 갖는 것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지체되는 것보다 낫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기술성평가가 아니더라도 거래소 자체적인 심사 눈높이도 엄격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물론 바이오에 대한 우호적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존 기평 일정을 고수하는 곳들도 있다. 면역세포 치료제를 파이프라인으로 삼은 바이젠셀은 지난 7일 거래소에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기술성 평가가 통과되면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체 도전할 계획이다.

루닛 또한 내달 중 기술성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딥러닝(deep learning) 모델을 활용해 기존 의료 영상 판독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의료 AI' 업체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