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하는 '킹오파'…투자매력 '뿜뿜'
김사무엘 기자 2019.05.05. 10:18
코스닥 상장하는 '킹오파'…투자매력 '뿜뿜'
© MoneyToday 코스닥 상장하는 '킹오파'…투자매력 '뿜뿜' 킹 오프 파이터즈, 메탈 슬러그, 아랑전설, 사무라이 스피리츠…
1980~90년대생 남성들이라면 한번 쯤은 해 봤을 추억의 게임이다.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과 다양한 게임 장르의 출시 등으로 2D 기반의 아케이드 게임이 설 자리는 점점 줄었지만, 킹 오프 파이터즈(이하 킹오파) 시리즈 등은 두터운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여전히 상당한 수의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다.
킹오파 등 인기 게임 IP(지적재산권)를 다수 보유한 일본 게임회사 SNK(에스앤케이)가 오는 7일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게임회사들의 실적과 주가가 모두 부진한 상황이지만 증권업계에서는 SNK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SNK는 게임 개발보다 기존 IP를 타 게임사에 판매해 얻는 라이선스 매출이 중심이 되는 회사다. IP라이선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한 이유는 강력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인기 게임 IP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 IP는 킹오파, 사무라이 스피리츠, 메탈 슬러그 3가지다. 대전 액션 게임의 대표 주자인 킹오파는 1994년부터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출시돼 오면서 현재까지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400만장에 달한다. 같은 대전 액션 장르인 사무라이 스피리츠 역시 1993년 시리즈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횡스크롤 슈팅게임인 메탈 슬러그도 팬층이 두텁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8회계연도(2017년8월~2018년7월) 기준 킹오파98의 매출액이 11억8700만엔으로 가장 많고 사무라이 스피리츠 3억6500만엔, 메탈 슬러그 2억7700만엔, 킹오파97 2억7600만엔 등으로 그 뒤를 잇는다. 이밖에도 200개 이상의 게임 IP에서 약 43억3600만엔(45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모바일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SNK의 인기 IP를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라이선스 매출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NK의 라이선스 매출은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55.6%씩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7월까지 약 15개의 게임이 출시 예정이어서 이 같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으로 인한 한한령으로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은 제한된 상태지만 SNK는 텐센트 등 중국 대형 게임사과 IP계약을 맺고 있어 향후 수익 창출력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라이선스 매출의 7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온다.
SNK는 지난달 17~1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 최상단인 4만400원에 결정했다. 지난해 말에는 높은 공모가 제시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상장을 미뤄야 했지만 올해는 기업 가치를 2000억원 가량 낮춰 기관의 투자를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다.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는 185.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8509억원이다. 코스닥 시총 40위권이며 코스닥 상장 게임주 중에서는 펄어비스, 컴투스에 이은 3번째 규모다.
국내 게임업체와 비교할 때 주가는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박 연구원은 "공모가는 2019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3.5배로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등의 평균 PER 21.9배 대비 38.2~52.9% 할인된 수준"이라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의 24.3%인 512만주로 부담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IP매출만으로도 앉아서도 고스란히 수익으로 들어오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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