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심정은 십분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매수청구권 줘도 불만 있으면 매수청구권 행사 하지 않을 권리도 함께 있기에
청구하지 않으면 됩니다
이번 매수청구권 행사는 회사에서 강제로 매수하는게 아니라서
회사에서 별도로 주주에게 통보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찾아서 행사하던지 아니면 그냥 행사하지 말고 그냥 패스하면 됩니다.
최근에
수주도 가득 쌓아 놓고
실적도 갈수록 좋을것으로 예상되므로
그냥 들고 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네요
저는
현삼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조선주 활황시기 장외시장에서 최고가 12만원에도
거래된 적이 있을정도로 최고로 대우 받았습니다.
그당시 현대중공업 주가는 50만원 넘었던 시절이었죠
당연히 현삼 상장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주가도 꽤 높았습니다.
그런데
조선경기 꺽이고 해서 현삼 8만원 중반대 시세 형성되었을때
그때 저는 매수하였고 지금까지 오직 상장을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물론 중간에 추가 매수도 하였고 일부 지쳐서 매도 한적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한번도 주주로 이탈한적은 없었네요
정말 현삼에 대해 저보다 더 많이 아는 주주도 별로 없을겁니다.
2010년경에 상장 추진하다가 조선주 상승 경기 마무리 지점에서 접었고
2017년도 조선경기는 최악이었죠 그당시 기관으로부터 1주당 53,000원(?)
4천억원 투자 받았을때 속으로 깜짝 놀랐었죠
이렇게 최악의 조선경기에 높은 단가에 펀딩한것인지 의아했조
그 당시 현삼 장외주가는 3만원내외 된걸로 기억되네요
5년이내 무조건 상장한다는 기대감에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2018년도 현대중공업과 분할합병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일부 받아 매도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최근 조선경기 호황으로 수주도 많이 쌓았고, 실적도 좋아지고 있고
2017년도 투자받은 기관이 있었기에 5년이내 상장해야하므로
올해는 상장할거라고 아니 상장한다고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공언하였는데
결국 약속을 어겼습니다.
이유인즉
한국조선해양 소액주주들이 현삼 상장 극구 반대하므로
여론을 의식한것인으로 보이네요
핑계는 IPO분위기가 좋지 않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다면서
대주주가 직접 기관물량 매수하고
당분간 상장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고요
그래서
현삼 소수주주는 또한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는 배신감도 듭니다.
그나마 조금 위안을 받을수 있는것은
회사에소 최소한 양심은 있었는지 모르지만
현삼 소수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할 수 있도록 어쩌면 최소한 베려라고도
생각들긴 합니다.
95.69% 주식 보유를 억지로 낮춰 현삼 소액주주들 완전 호구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아서
그나마 입에서 욕은 나오지 않네요
왜냐하면 너무 지쳤기에 손실을 떠나
솔직하게 말해서 이제는 더 이상 미련없이
훌훌 털고 나가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십년 넘게 주주로 있으면서
현삼 소액주주들에게 회사에서 애간장 많이 태우게 했습니다.
제가 얼마전 글 올렸는데
회사 짭새니 글내려라. 회사에서 올린다고 고생한다느니 댓글을 보고
그동안 주주로 있으면서 마음고생 많았던 시절 생각나네요
그리고 헛웃음도 나오고요
십년 넘게 주주로 있으면서 주주로써 느낀점은
상장 타이밍 못 잡는 회사로 보자면 국내 대기업중 최고로 보입니다
현대오일뱅크도 몇번이고 상장한다고 했다가 철회하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상장관련해서는 정말 아마추어 같은 느낌 많이 들었습니다.
미리 상장 준비해서 가장 호황일때 준비하다가 세월보내니까
경기 꺽이면 상장 접고.....타이밍 맞춰 상장해야지
자꾸 엊박자 내니까 주주로써 허파 뒤집어 지더군요
현삼도
조선경기 꺽일때 상장 없었던걸로 백지화 하고
2010년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더 이상 현대중공업그룹과는 인연맺고 싶지 않네요
결론은 이렇게 생각듭니다.
오랫동안 지켜보고 주주로 있으면서 희망을 가지면 실망하게 되고
또 희망을 가지면 실망하게 되는 반복된 상황에서
정신건강 차원에서
조용히 더 이상 미련은 접고 매수청구권 행사 하고 싶네요
문제는 매수가격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세월이 너무 속상하지만서도
그게 내 복이려니 생각됩니다.
남은 주주분들은 좋은 성과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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